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9월 정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8.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34.1%가 ‘매우 잘하고 있다’, 44.1%가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이다. ‘별로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13.2%,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7%에 그쳤다.

KSOI의 8월 정례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85.3%로 나온 바 있다. 결국 지난달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7.1%p 떨어진 셈이지만 여전히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온 셈이다.

응답자들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이유로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을 가장 많이(33.1%) 꼽았으며, 약속이행을 위한 노력(16.3%), 적폐 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13.7%) 등이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에서는 대북정책과 안보,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사 실패 등을 이유로 꼽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견도 물었는데 우선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관련, 응답자의 20.4%만이 잘했다고 답했고 69%는 잘못했다고 답해 반발여론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및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당시 최고책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74.7%,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3.4%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핵실험에 대해 대북제재를 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50.1%로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북제재 강화와 군사적 행동 등을 강경해야 해야 한다는 의견 47%와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비등하게 나타났다.

반면 사드 추가배치와 관련해 79.7%가 잘한 일이라고 밝혔고 15.2%만이 잘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에 대해서도 68.2%가 찬성했고 25.4%만이 반대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9%, 자유한국당이 11.9%, 바른정당이 6.6%, 정의당이 6.3%, 국민의당이 4.9%, 기타정당이 2.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조사(19.8%)와 무선전화조사(80.2%)를 병행해 조사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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