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개표 방송은 어디일까.

지상파 3사는 지난 대선, 총선과 마찬가지로 대형 스튜디오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하고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면서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SBS의 풍자와 패러디를 통한 속칭 ‘약 빤 CG’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왕좌의 게임’ ‘야인시대’ ‘택시운전사’ ‘프로듀스 101’등 패러디가 이어졌고 소방관에 전화로 관등성명을 물어 논란이 됐던 김문수 후보가 전화를 하는 모습, 이인제 후보가 빨간 불사조 색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 SBS 개표방송 화면 갈무리.
▲ SBS 개표방송 화면 갈무리.

MBC는 배철수씨와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등장하는 ‘배철수의 선거캠프’ 토크가 이목을 끌었다. 다만 전원책 변호사가 배철수 진행자에게 “좌파”라고 하거나 “TK가 신라시대 이후 이렇게 고립된 적 있나”같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의 평가는 엇갈린다. MBC도 SBS와 마찬가지로 ‘무역 사극 지방선거전’ ‘미러맨 히어로즈’ 등 코믹한 소재의 CG를 내세웠다.

▲ MBC 개표방송 화면 갈무리.
▲ MBC 개표방송 화면 갈무리.

KBS는 송해씨가 출연해 전국노래자랑 콘셉트의 개표 CG를 선보였다. 다만 MBC와 SBS와 달리 화려한 효과보다는 전문가가 출연한 판세 분석에 중점을 뒀다. 뉴스 시간대에 정규 뉴스를 편성한 점도 MBC, SBS와 달랐다.

JTBC는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북미회담에 이어 개표 방송에서도 진행을 맡았다. JTBC는 정당별 현장 분위기, 판세 분석 등 보도 중심의 개표방송을 선보였다.

TV조선과 JTBC는 최대 현안인 북미 정상회담 분석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JTBC는 문정인 특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출연해 손석희 사장과 인터뷰했다. TV조선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개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대담 ‘미북 합의 한반도는 어디로?’ 대담을 선보였고 9시부터는 정규뉴스를 진행했다.

▲ TV조선 특집 대담 화면 갈무리.
▲ TV조선 특집 대담 화면 갈무리.

시청률은 어떻게 나왔을까. 시청률조사기관 ATAM이 13일 오후 6시부터 6시59분까지 선거방송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SBS(7.5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S1(6.39%), MBC(5.12%), JTBC(3.51%)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표본이 수도권 700가구에 불과하고 본격 개표가 시작전에 측정해 실제 개표방송 시청률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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