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10일 고(故) 장자연 사건을 다룬 KBS ‘뉴스9’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장자연 성상납 강요 사건에 연루된 방 전무가 공식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방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으로 장자연씨 어머니 기일인 2008년 10월28일 밤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장씨와 술자리 만남을 가졌다.

앞서 KBS ‘뉴스9’은 9일 오후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선일보 방 사장의 아들과 장씨가 수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방 전무는 10일 “KBS1이 9일 보도한 ‘방 사장 아들, 장자연과 수차례 통화’ 제목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KBS는 이 보도에서 ‘조선일보 측 핵심 관계자의 진술’이라는 정체불명의 근거를 내세워 저와 고 장자연씨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으나 저는 장씨와 단 한 번도 통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사진=TV조선
▲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사진=TV조선
방 전무는 “KBS1 보도와 관련해 KBS에 이미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KBS1 보도를 인용한 언론사들도 보도 내용 삭제와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방 전무는 장씨와 만남에 “고 장자연씨와 연관된 사실은 단 하나”라며 “2008년 10월28일 밤 지인 전화를 받고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고 장자연씨가 있었다고 한다. 저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방 전무는 “이는 경찰의 과거 수사 당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저는 그날 이전이나 이후 고 장자연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 앞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보도에는 법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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