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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와 기자들, 2012년 대선 앞두고 밥값만 수천만원

정보공개청구 결과 대선 전후 3개월동안 2천여만원 비용 들어 간담회… 69차례 1회 33만원꼴

2015년 02월 20일(금)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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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중적으로 수십차례 언론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천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관련 비용과 관련한 정보공개청구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2년 10월 3일부터 2012년 12월 27일까지 모두 69차례 언론사 간담회를 개최했고 2천269만130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가 제공한 정보는 간담회 개최 일자, 지급금액, 참석인원, 사용내역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예를 들어 2012년 10월 3일 선관위원회 인사 2명과 기자 2명이 선거준비상황 등을 내용으로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하면서 모두 18만7천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보 내용 사용내역은 대부분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 지급'으로 명시돼있고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 간담회 개최 비용도 지급비용만 나와있을 뿐 어디에 쓰였는지 세부 내역은 제공하지 않았다.

언론기자 간담회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개최됐다. 지급비용은 위원회 인사와 참석한 기자 인원 수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놨지만 기준도 명확치 않다. 

예를 들어 2012년 10월 19일 중앙선관위원회 인사 7명과 기자 10명이 참석해 언론사 기자 간담회 개최해 48만 6천원이 지급됐는데 10월 30일 위원회 인사 5명, 기자 6명이 참석한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는 61만 8천원이 지급됐다. 참석인원이 적은데도 개최비는 많게 지급된 것이다. 10월 30일 인원과 같이 12월 17일 11명이 참석한 ‘제18대 대선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등 협의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는 98만원이 지급됐다.

하루에 두번 간담회 개최비가 지급된 경우도 나왔다. 11월 15일 위원회 인사 3명과 기자 2명이 참석해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로 28만원이 지급됐는데 같은 날 위원회 인사 2명과 기자 2명이 참석한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로 9만8천원이 지급됐다. 하루 두번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십만원을 지급한 횟수는 수십차례로 나왔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이 끝나고도 기자간담회 개최 비용이 지급됐다. 12월 21일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의견교환 간담회로 무려 190만원이 지급됐다. 이후 공보활동에 대한 의견수렴 언론기자 간담회 개최비로  12월 23일 22만원, 12월 26일 36만원, 12월 27일 30만원이 지급됐다. 

69차례 열린 간담회 1회 평균 지급 비용은 32만 8천원에 이르렀다.   

하루 적게는 수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언론사 기자간담회 개최 비용으로 지급됐지만 행사 세부 내용에 대해서 중앙선관위는 밝히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사명과 기자 명단에 대해서도 "정보부존재로 기재하지 않음"이라고 밝혔다.

   
▲ 중앙선관위 기자간담회 개최 내용 및 비용 내역
 

중앙선관위는 대선을 앞두고 개최한 내부 직원 간담회 내용도 정보 부존재를 이유로 청구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선관위는 2012년 10월 10일 ‘제18대 대선 성공적 관리를 위한 직원 간담회’와 12월 21일 ‘제18대 대선 자체 평가를 겸한 직원 격려 간담회’가 열었지만 "직원들을 격려하고 에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격려성 간담회로 별도 보고서 등 기록물 형태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며 자료 미공개 사유를 들었다. 

중선관위 직원 증언에 따르면 언론사 기자 간담회 개최 비용은 대부분 식사 비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공개 청구 담당 공보과 한 직원은 "간담회라고 하는데 개인 여비로 나간 것은 없고 주로 식사 비용"이라며 "간담회라는 것은 주로 식사를 하면서 설명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한 정병진 목사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세부 내용과 기자 명단에 대해서는 공개를 못하겠다고 하고 단편적인 정보만 공개하고 있다"면서 "석달동안 집중적으로 간담회 명목으로 기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 자체로 문제가 크다. 간담회라고 하면서 국민 혈세로 별 내용없이 식사를 한 것 아니냐. 대선을 전후로 선관위 정책의 비판적인 기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기자간담회 개최와 상관관계가 있는건지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병진 목사는 "내부 선관위 직원들이 대선 평가를 한 간담회 역시 독립적인 평가를 하고 자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격려 차원이라고 하면서 자료가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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