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식재료 및 위생 관리에 대한 JTBC의 고발 보도가 사실과 다른 일방 주장이라며 한국맥도날드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및 6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패티 덜 익고 토마토에 곰팡이”…맥도날드 직원들 내부제보’, ‘“녹은 패티 오래 두면 감염 위험…다시 얼려서 쓰기도”’, ‘“붉은 패티, 곰팡이, 벌레까지”…직원들이 찍은 사진 보니’, ‘맥도날드 개선 약속 어디로?…검찰, 사실상 재수사 착수’, ‘맥도날드 위생 실태 전수조사…공개 사진엔 “연출 가능성” 주장’, ‘제보자, 신분 밝히고 인터뷰…사진은 수사기관 제출’, ‘여름철 야외에 냉동 패티 방치…이물질 제보도 잇따라’, ‘알바가 매니저 역할…맥도날드 위생 논란 뒤엔 인력 부족’, ‘식약처, 모든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점검 나선다’와 같은 제목의 리포트를 내보내며 맥도날드의 위생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 10월28일 JTBC 보도화면 갈무리.
▲ 10월28일 JTBC 보도화면 갈무리.

한국맥도날드측은 언론조정신청서에서 “JTBC는 제보자가 신원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제보를 그대로 보도했다.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 촬영했는지, 조작 및 오류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증해야 책임 있는 언론이지만 JTBC는 제보자의 주장을 검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제보자를 향해서는 “위생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제보자가 직무를 다하지 않고 이를 촬영해 외부에 제보한 것은 명백한 해사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측은 “우리는 10월28일 서면 입장문을 통해 사실확인 없이 해당 사진을 보도에 활용하면 고객에게 오해를 줄 수 있고, 의도적으로 조작됐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실확인 후 신중하게 보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JTBC보도에 대해서는 “여론을 호도해 현재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JTBC보도가 나간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가 포함된 해당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15억 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측은 “비위생적으로 식재료를 다루고 식품을 제조하며, 매장을 관리한다는 왜곡된 인식이 생겨났다. 글로벌 브랜드로서 평판 훼손으로 인한 피해는 금액을 이루 추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측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제보자가) 사진을 조작했을 개연성이 있다. 거짓 제보한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측은 “보도의 정당성을 입증할 관련 증거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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