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 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기영 차관 내정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전 법무부 차관 인사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고 신임 법무부차관 내정자를 두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하여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광주 인성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지난 1991년 사법고시에 합력해 검사로 임용됐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동기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장을, 2009년엔 대검 공안3과장, 2010년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형사5부장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들어 2015년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전지검 차장검사를 지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에 임명(2017년 8월)됐다. 이후 대검 강력부장(2018년), 춘천지검장(2018년 6월~2019년 7월), 부산지검장(2019년 7월~지난 1월)에 오르는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심지어 지난 1월에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된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법무부 차관이라는 요직에 발탁됐다.

고 차관 내정자가 향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체제를 관리감독과 견제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기영 신임 법무부 차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고기영 신임 법무부 차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다음은 청와대가 발표한 차관 인사프로필이다.

□ 인사 브리핑

○ 법무부 차관 / 고기영 (高基榮, Koh Ki-Young), 1965년생

【 학 력 】

- 광주 인성고

- 서울대 사법학과

- 서울대 법학 석사

【 경 력 】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現)

-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 대검찰청 강력부장

-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