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관련 엇갈리는 보도를 두고 청와대는 특이동향이 없다는 발표가 가장 정확하며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게 사실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1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방에 체류하고 있다고 한 설명은 코로나 방역상황과 관계가 있는 것이냐’는 질의에 “북한 내부 동향에 청와대가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최근 나오고 있는 보도내용 가운데 엇갈리는 보도가 많다면서 통일부가 밝힌 부분이 있고, 공식적으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는데, 그것이 정부 공식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것에 기초해서 판단해달라”며 “우리 판단으로는 그것이 현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정부 발표와 일본 언론, 미국 언론이 서로 엇갈리는 보도들이 있는데, 이전이나 지금도 그랬지만 지나고 나면 어떤 것이 사실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에 참배하지 않은 것이 코로나 때문이라고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얘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질의에 이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고, 통일부나 정보위에서 얘기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청와대 대변인이 얘기한 것처럼 식별할 만한 특별한 동향을 발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과 관련, “올해는 김일성 생일에 경축 대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대상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0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0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가 남북협력의 기회라는 발언을 두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협력의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쪽 대북제재 언급과 관련해 그 부분은 별로 제재에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철도 연결과 관련해 미국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를 소개하면서 이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개별 방문 관련 미국의 제재 대상은 아니며 이것 역시 미국과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도 했다. 평화체제 질문내용을 두고 이 고위관계자는 “국제적 지지를 받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세계가 다 지지하고 찬성하고 있고, 반대하는 나라가 없다”며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 제안에 북한의 반응이 있는지를 두고 아직은 없다면서도 오는대로 대통령 제안을 곧바로 실행할 준비는 돼 있다고 답했다. 북한 스스로는 코로나19의 문제가 없다는데 우리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 고위관계자는 “희망적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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