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와 낙마 등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 공석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이 차기 홍보기획비서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9일 동아일보는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에 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 유력 거론…대통령실 조직 ‘군살’ 빼기> 기사에서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김승희 전 비서관의 낙마로 공석인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 홍보와 기획으로 PI(Presidential identity)를 이끌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아나운서 출신의 최 전 사장(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이 유력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최재혁 전 사장은 2012년 김재철 사장 시절 MBC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배제할 당시 MBC 본사 아나운서국장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책임자로 지목됐다. 이후 MBC에서 안광한 전 사장(2014~2016년) 특보, 김장겸 전 사장 체제 MBC(2017년)의 제주MBC 사장 등을 지낸 그는 최승호 전 사장 취임 이후인 2018년 3월 해임됐다. 해임된 뒤 그는 ‘뉴데일리’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한 언론노조 등 비판에 대해 “터무니 없는 비난·비방” “허위사실” 등이라며 반박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연합뉴스

제주 MBC 사장에서 해임된 뒤로는 현 여권 부근에서 모습을 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최 전 사장은 2018년 5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개소식에 김장겸 전 MBC 사장 등과 참석했다. 2021년 12월엔 윤석열 캠프 홍보미디어총괄본부 부본부장, 윤 대통령 당선 뒤인 지난해 4월 국민의힘 국회 언론미디어특위 자문위원회 ‘미디어 거버넌스 개선 분과’ 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최 전 사장을 제주MBC 사장으로 임명했던 김장겸 전 사장은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도운 현 대통령실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하고, 신임 대변인으로 김수경 통일비서관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김수경 비서관은 2000~2004년 동아일보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고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고려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 통일연구원 부연구원 및 연구위원,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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